부산 기장 칠암 사계 오션뷰에서 소금빵 맛보고 실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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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바다 앞에 우뚝 선 콘크리트 덩어리
부산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라는 이름조차 낯선 동네에 도착했을 때 첫 느낌은 "여기가 진짜 맞나?" 였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준 곳은 해운대에서 차로 30분, 울산 방향으로 더 올라간 외진 곳. 용궁사보다 위쪽이라 관광객이 접근하기엔 확실히 애매한 위치다.
주변엔 낚시터와 방파제, 그리고 원자력발전소가 보일랑 말랑하다. 건물 외관은 모던하고 깔끔했다.
겉에서 보면 그냥 큰 카페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규모가 압도적이다. 口자 형태로 둘러싸인 중정(中庭) 구조에 3층까지 이어지는 공간. 평일 오후 4시 방문했는데도 사람들이 꽤 차 있었다.
주차장은 넉넉한 편이었지만, 주말엔 웨이팅이 길다는 후기가 많아 살짝 긴장했다.
| 항목 | 상세 정보 |
|---|---|
| 위치 | 부산 기장군 일광면 칠암1길 7-10 |
| 영업시간 | 10: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
| 주차 | 전용 주차장 보유 (넉넉한 편) |
| 규모 | 3층, 중정 포함 약 1,000㎡ 이상 추정 |
| 특징 |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 이흥용 운영 |
입구에서 방역패스 확인과 인원 체크 후 받은 종이를 놓치면 음료 찾을 때 난감해진다. 계산할 때도, 픽업할 때도 그 종이를 보여줘야 하는 시스템. 처음엔 번거롭다고 느꼈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서 도용 방지용 워터마크까지 찍힌 걸 보니 이해가 갔다.
건물 앞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흰 등대와 붉은 등대, 그리고 멀리 고리원전이 보인다.
"원전뷰"라고 친구가 농담했지만, 모르면 그냥 평범한 바다 풍경으로 보인다. 다만 구름이 낀 날씨라 뷰가 반은 죽었다.
맑은 날 오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1
소금빵에 대한 환상과 현실 줄 서서 먹을 가치가 있을까?
이 카페의 대표 메뉴는 소금빵이다. 인터넷 후기만 보면 "이곳보다 맛있는 소금빵은 없다", "매번 올 때마다 꼭 먹는다" 는 찬사가 넘친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인정받은 빵 명장의 작품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어 있으니 기대가 컸다. 그런데 소금빵은 진열대에 따로 없었다.
계산대 옆 벽면에 트레이를 든 사람들이 한 줄로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소금빵이 나올 시간을 기다리는 줄이었다.
오후 3시 방문 시 3시 15분쯤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기다렸다. 실제로 20분 간격으로 소금빵이 나왔다.
| 소금빵 관련 정보 | 내용 |
|---|---|
| 판매 방식 | 별도 줄 서서 구매 (진열대 없음) |
| 배출 시간 | 20분 간격 (예: 3시 10분-30분) |
| 가격 | 개당 약 3,000-3,500원 (변동 가능) |
| 인기 순위 | 소금빵 > 명란바게트 > 앙버터 |
| 대기 시간 | 평일 기준 15-20분, 주말은 미지수 |
갓 나온 소금빵을 받아 자리로 가져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아, 이게 맞네" 싶었다.
짜지 않고 버터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고소함이 입안에 남는다. 다른 카페 소금빵처럼 기름지거나 느끼하지 않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줄 서서 기다릴 정도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뚜레쥬르나 대형 베이커리 체인의 소금빵과 비교해도 확실히 차이는 나지만, "신이 내린 빵" 같은 극찬을 들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더 맛있는 소금빵을 본 적도 있다. 여기 소금빵이 유명한 이유는 맛 자체보다 "명장의 작품" 이라는 스토리텔링과 "오션뷰에서 먹는 경험" 이 더해진 결과라고 본다.
여담으로, 소금빵보다 더 인상 깊었던 건 명란바게트였다. 이흥용 명장이 명장에 선정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명란바게트 개발 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집어봤다.
겉에 명란 알갱이가 붙어 있고 속에는 마요네즈 같은 크림이 발라져 있는데,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소금빵보다 훨씬 강렬했다. 다음 방문 때는 소금빵 줄 대신 명란바게트를 더 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빵 10개 주문 후 터진 솔직 평가 이건 먹고, 이건 거르자
친구 셋이서 빵 10개와 커피 2잔을 주문했다. 총 55,000원. 1인당 18,000원 정도면 바다 뷰 카페 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모든 빵이 다 맛있는 건 아니었다. 하나하나 평가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빵 이름 | 가격(추정) | 평점(5점 만점) | 핵심 평가 |
|---|---|---|---|
| 카라멜너츠 | 4,800원 | 4.5 | 견과류 범벅, 고소하고 달콤 |
| 우유다 | 3,500원 | 3.0 | 심심한 맛, 쫀쫀함 부족 |
| 칠암앙팡 | 4,000원 | 4.5 | 팥앙금 고급짐, 앙버터 최고 |
| 칠암돌만주 | 2,000원 | 2.5 | 시그니처인데 질김, 실망 |
| 구운 카레빵 | 3,500원 | 2.0 | 속이 텅 빔, 공갈빵 수준 |
| 바사삭 명란 | 3,000원 | 4.8 | 명장의 진가, 강력 추천 |
| 오징어먹물빵 | 3,000원 | 3.5 | 연유+버터, 무난 |
| 겨울 몽블랑 | 7,300원 | 5.0 | 밤 크림+금박, 디저트 원탑 |
| 크로핀(바닐라) | 4,500원 | 4.5 | 바삭+크림, 중독성 강함 |
| 올리브치즈식빵 | 4,200원 | 4.0 | 바질페스토 향 진함 |
가장 실망한 빵은 칠암돌만주와 구운 카레빵이었다. 칠암돌만주는 이 카페의 시그니처로 특허까지 등록했다는 빵인데, 겉은 까맣고 속은 팥앙금과 호두가 들어 있다.
그런데 빵 자체가 질기고 퍽퍽했다. 바위를 형상화했다는 컨셉은 좋지만, 식감이 별로라 두 입 먹고 접었다.
구운 카레빵은 더 심각했다. 자르자마자 속이 텅텅 비어 있어서 공갈빵인 줄 알았다.
카레 맛 자체는 3분 카레 같은 싸구려가 아니라 향신료가 들어간 고급스러운 맛이었지만, 빵이 너무 얇고 속이 없어서 아쉬웠다. **반대로 강력 추천하는 빵은 겨울 몽블랑과 카라멜너츠, 칠암앙팡이었다.
** 겨울 몽블랑은 꼭대기에 시럽에 졸인 밤과 금박이 올라가 있고, 속에도 밤이 한 알 더 들어있다. 겉의 갈색 크림에서 밤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부드러운 크림과 빵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빵을 먹는다면 마지막에 먹는 걸 추천한다. 카라멜너츠는 겉이 살짝 단단한 바게트 스타일인데, 속에 견과류가 카라멜 시럽에 범벅이 돼서 고소하고 달콤했다.
칠암앙팡은 앙버터 빵인데, 팥앙금이 알알이 씹히면서 적당히 달달했다. 앙버터를 먹을 때마다 "그냥 그렇네" 했던 내 기준에서 "맛있다!"고 외치게 만든 빵이다.
커피는 칠암 블렌드 블랙스톤을 마셨다. 산미 2.5, 바디감 4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나는 산미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브루잉 커피라 그런지 맛과 향이 은은하면서 깔끔했다. 종이 뚜껑이 달린 컵도 인상적이었는데, 스타벅스 종이 빨대보다 훨씬 실용적이었다.
오션뷰 vs 중정 공간 선택이 카페 경험을 결정한다
칠암사계의 진짜 매력은 빵만이 아니다. 공간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다.
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은 口자 형태로 중정을 감싸고 있어서, 어디에 앉느냐에 따라 경험이 완전히 달라진다.
| 공간 | 특징 | 추천 대상 |
|---|---|---|
| 1층 실내 | 입구 근처, 사람 많음, 스크린 영상 | 빠른 방문, 빵 구매 중심 |
| 1층 중정(야외) | 탁 트인 느낌, 겨울엔 조경 아쉬움 | 사진 촬영, 아이 동반 |
| 2층 사계가든 | 바다 뷰, 비교적 한가함 | 커피와 빵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사람 |
| 2층 아트샵 | 소품 판매, 테이크아웃 베이커리 | 선물용, 구경 목적 |
| 3층 루프탑 | 최고의 오션뷰, 입식 테이블 | 인증샷, 날씨 좋은 날 |
| 중정 내부 노키즈존 | 독립된 공간, 조용함 | 아이 없는 성인, 집중 원함 |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3층 루프탑이었다.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붕장어 등대와 원전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름이 많았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뷰가 압도적이었다. 다만 테이블이 입식이라 앉아서 오래 있기는 불편했다.
2층 사계가든은 비교적 한가하고, 바다 뷰를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커피와 빵을 여유롭게 즐기기에 좋았다. **중정은 겨울이라 조경이 좀 휑했다.
** 봄이나 여름에 오면 푸른 잔디와 꽃들이 더 멋졌을 것 같다. 1층 야외 공간은 바다 뷰가 잘 보이지만, 겨울 바람이 불면 좀 쌀쌀했다.
중정 내부 노키즈존은 아이 없는 성인들에게 추천한다. 조용하고 독립된 공간이라 대화하기 좋았다.
아트샵은 생각보다 알찼다. 캐러멜 통, 머그컵, 테이크아웃 베이커리 등 선물용으로 좋은 소품들이 많았다.
블루보틀을 연상시키는 머그컵 디자인이 인상적이었고, 경주 딸기로 만든 롤케이크도 팔고 있었다. 다만 가격대가 좀 있어서 선뜻 사기엔 망설여졌다.
주말 방문은 비추 사람 피하려면 평일 오후 5시 이후
칠암사계의 가장 큰 단점은 주말에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평일 오후 4시에도 자리 잡기가 어려웠는데,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다는 후기가 많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소금빵 줄은 물론이고 계산 줄도 길게 늘어서 있었다.
| 방문 시간대 | 혼잡도 | 추천 이유 |
|---|---|---|
| 평일 오전 10시-12시 | 보통 | 개장 직후, 비교적 한가 |
| 평일 오후 1시-4시 | 혼잡 | 점심 후 방문객 증가 |
| 평일 오후 5시 이후 | 한가 | 사람 빠짐, 뷰는 반으로 줄지만 여유 |
| 주말 오전 | 매우 혼잡 | 웨이팅 기본, 자리 잡기 어려움 |
| 주말 오후 | 극혼잡 | 소금빵 줄 30분 이상 |
가장 좋은 시간대는 평일 오후 5시 이후였다. 5시가 되자 사람들이 꽤 빠져나가서 한가해졌다.
2층과 3층도 자리가 널널해졌고, 사계정원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다만 해가 지면 바다 뷰가 반으로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일몰 시간과 맞추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말 방문을 강행해야 한다면, 오전 10시 개장 직후가 가장 낫다.
** 또는 오후 8시 마감 직전도 비교적 한가하다는 후기가 있다. 다만 라스트오더가 8시 30분이니, 7시 30분쯤 도착하면 빵 종류가 많이 남아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소금빵은 오후 3시-4시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니, 소금빵을 꼭 먹고 싶다면 오후 2시 전에 방문하는 게 좋다. **주차는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비교적 편리했다.
** 다만 주말에는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근처 방파제에 주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차박 금지 표시가 곳곳에 붙어 있는 걸 보면, 차박족이 꽤 방문하는 모양이다.
명장의 빵, 가격 대비 가치가 있을까?
칠암사계의 빵 가격은 대형 베이커리 카페 치고는 합리적인 편이다. 소금빵 3,000원대, 명란바게트 3,000원대, 앙버터 4,000원대. 일반 동네 빵집보다는 비싸지만, 오션뷰와 명장의 타이틀을 고려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
| 빵 종류 | 칠암사계 가격 | 유사 카페 가격 | 차이점 |
|---|---|---|---|
| 소금빵 | 3,000-3,500원 | 2,500-3,000원 | 품질은 우수, 줄 서야 함 |
| 명란바게트 | 3,000원 | 3,500-4,000원 | 가성비 최고, 강력 추천 |
| 앙버터 | 4,000원 | 3,500-4,500원 | 팥앙금 퀄리티 우수 |
| 몽블랑 | 7,300원 | 6,000-8,000원 | 디저트로는 가격 적절 |
| 크로핀 | 4,500원 | 4,000-5,000원 | 바삭함과 크림 조화 |
가성비 최고는 명란바게트다. 3,000원이라는 가격에 명란의 짭조름함과 바게트의 바삭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이흥용 명장이 명장에 선정된 이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빵이다. 소금빵이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명란바게트가 훨씬 더 인상 깊었다.
가성비 최악은 칠암돌만주다.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시그니처라는 기대를 저버리는 맛과 식감이었다.
특허까지 등록했다는 건 존중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걸 왜 특허냈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블랙스톤) 기준 4,500원 선이다.
** 브루잉 커피라서 산미가 적고 바디감이 강한 편인데, 막입인 나도 맛있다고 느꼈다. 루비자몽 에이드는 5,500원 정도였는데, 상큼하고 달콤해서 빵과 잘 어울렸다.
다만 음료 가격이 빵 가격보다 비싸서, 빵 위주로 주문하고 음료는 한 잔씩만 시키는 전략이 좋다.
총평 소금빵 말고 명란바게트를 먹어야 하는 이유
칠암사계는 빵 맛집이자, 뷰 맛집이다. 소금빵이 유명하지만, 진짜 명장의 진가는 명란바게트에서 드러난다.
소금빵은 무난하게 맛있는 수준이지만, 명란바게트는 "와, 이 맛이구나" 싶은 충격을 준다. 방문 전 꼭 알아야 할 팁:
- 자리부터 잡아라. 빵 고르기 전에 2층이나 3층 자리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특히 주말에는 자리 전쟁이 벌어진다.
- 소금빵 줄은 별도다. 계산 줄과 소금빵 줄이 다르니 헷갈리지 말자. 소금빵은 20분 간격으로 나오니 시간을 확인하자.
- 명란바게트는 필수 구매. 이 카페에서 가장 가성비 좋고 맛있는 빵이다.
- 겨울 몽블랑은 디저트로 강추. 단맛이 강하니 마지막에 먹자.
- 주말 방문은 비추. 평일 오후 5시 이후가 가장 여유롭다.
아쉬운 점:
- 칠암돌만주와 구운 카레빵은 실망스러웠다. 시그니처라는 타이틀에 비해 식감과 맛이 부족했다.
- 중정의 조경이 겨울엔 휑해서 아쉬웠다. 봄이나 여름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
- 바다 뷰가 좋지만, 날씨에 따라 반쪽이 된다. 맑은 날 오길 권한다.
결론: 소금빵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명란바게트와 앙버터, 겨울 몽블랑은 분명히 다시 먹고 싶은 맛이다.
오션뷰와 중정의 공간 자체가 매력적이라, 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유를 원한다면 평일 오후 5시 이후를 추천한다.
다음에는 밤에 가서 조명 켜진 중정과 바다 야경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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